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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타만 11개, 체인지업으로 버텼다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7-27 10:57  | 수정 2019-07-27 13:56
류현진은 이날도 체인지업이 빛났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다운 투구였다. 8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피해는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 2/3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평균자책점은 1.74로 조금 내렸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17개, 투심 패스트볼 21개, 체인지업 38개, 커터 14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체인지업에 대한 의존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회 빅터 로블레스를 상대할 때는 3구 연속 체인지업만 던져 범타를 처리하기도 했다.
의존도가 높았고, 동시에 위력도 있었다. 무려 11개의 범타가 체인지업에서 나왔다. 체인지업으로 허용한 출루는 7회 헤라르도 파라에게 내준 기습번트가 유일했다. 안타를 줘도 할 말이 없었지만, 기록원은 3루수 실책을 부여했다.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 93마일까지 나왔고 꾸준히 90마일 이상을 찍으며 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몰리면 맞았다. 4회 렌돈에게 맞은 2루타, 6회 후안 소토에게 맞은 중전 안타, 7회 마지막 동점을 허용한 애덤 이튼의 안타가 모두 패스트볼에서 나왔다.
커터는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사용됐다. 6회 2사 1, 3루에서 커트 스즈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데 사용됐다. 우타자의 바깥쪽을 공략하는 백도어 커터는 1회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잡을 때처럼 날카로울 때도 있었지만, 2회 도지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할 때도 있었다.
제일 아쉬운 것은 커브였다. 13개를 던졌는데 이중 10개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그중에는 형편없이 빠지는 공도 있었다. 류현진에게 커브는 주로 카운트를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오늘 그 역할을 거의 못했다. 7회 이튼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10구째 커브가 조금만 더 날카롭게 들어갔다면, 다른 결과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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