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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7회, 아쉬운 11구 승부...워싱턴전 6.2이닝 1실점 ERA 1.74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7-27 10:32  | 수정 2019-07-27 13:57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아쉬운 승부였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 2/3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3개, 평균자책점은 1.74가 됐다.
7회가 아쉬웠다. 그를 무너뜨린 것은 기습번트였다. 첫 타자 브라이언 도지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이후 빅터 로블레스, 대타 헤라르도 파라에게 연속 번트로 출루를 허용했다.
앞서 워싱턴 타자들은 몇 차례 번트로 류현진을 무너뜨리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로블레스와 파라의 번트는 절묘했다. 3루 파울라인을 따라 흘렀다.
그렇게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상위 타선과 네 번째 대결. 트레이 터너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선행 주자 한 명만 잡았다.
이어진 애덤 이튼과의 승부, 불펜에서는 우완 조 켈리가 몸을 풀고 있었고, 투구 수가 100개에 육박했기에 사실상 마지막 승부였다.
류현진은 첫 2구 패스트볼로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이튼이 5구 연속 파울을 걷어내며 강하게 맞섰다. 10구째 바깥쪽 커브로 허를 찔렀는데 빗나갔다. 이어진 11구째 유격수 키 살짝 넘기는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첫 실점을 허용했다. 1-1 동점.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으며 역전은 피했다. 워싱턴 벤치에서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의 홈 충돌 방지규정 위반을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했지만, 규정 위반은 없었다. 류현진의 마지막 승부였다.
버두고는 앞선 6회에도 이튼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날도 큰 도움을 줬다.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 켈리는 앤소니 렌돈을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역전을 막았고, 류현진의 패전을 막았다.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도 잘던졌다. 1회 3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2회부터 7회까지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류현진과 산체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제구를 해가며 승부하는 두 베테랑의 수준급 투수전이 벌어진 7월의 내셔널스파크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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