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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축구 팬들은 호날두를 벤치에서만 봤다 [MK화보]
입력 2019-07-27 00:35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김영구 천정환 기자
그라운드에서 뛰는 호날두의 모습을 결국 보지 못했다.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K리그의 친선경기는 오래전부터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사였다. 이유는 두 말 할 것 없이 그 유명한 호날두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이벤트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주최 측은 경기 전 호날두 등 유벤투스 선수들과의 팬미팅까지 일정을 잡아놓았지만 무리수가 되고 말았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기상 악화로 예정보다 늦게 입국하게 됐고 팬미팅은 호날두의 참석 없이 축소되고 말았다.
경기 당일 내한한 유벤투스는 입국하자마자 팬미팅과 경기를 소화해야했다. 몸값 비싼 호날두가 뛸 리가 만무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6만 팬들은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이날 호날두는 시종일관 벤치 지킴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45분을 뛰기로 계약했다고 했지만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만 지켰다.

축구 팬들은 호날두의 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실망감을 안고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진행도 미숙했다. 주최 측은 팬들의 기대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상전 호날두를 취재하는 취재진을 막기에 급급했다.
결과론이지만 국민들의 큰 관심사였던 거대 이벤트가 흔히들 말하는 ‘당일치기 졸속 이벤트가 되고 말았다.
90분 내내 벤치만 지킨 유벤투스 호날두의 모습을 화보로 소개한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이날 경기는 무리한 일정 탓에 5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호날두는 시작부터 벤치를 지켰다.

주최 측은 호날두를 취재하는 취재진을 막기에만 급급.

호날두를 보기 위해 비싼 티켓을 산 팬들의 마음을 주최 측은 알기나 할까.

팬들이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호날두의 출전이 무산되자 실망하며 자리를 뜨는 팬들.

결국 유니폼도 입어보지 못하고 벤치를 나서는 호날두.

호날두는 어깨 이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는 유벤투스의 변명이다.

축구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호날두가 아닌 벤치에서 퇴장하는 호날두의 모습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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