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따리상 대신 국제우편으로…중국산 농산물 40톤 밀수
입력 2019-07-25 19:30  | 수정 2019-07-25 20:39
【 앵커멘트 】
국제우편으로 중국산 농산물을 밀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150달러 이하의 개인 우편물인 것처럼 꾸미면 통관과 검역을 거치지 않는다는 걸 노렸는데, 각기 다른 주소로 한 상자씩만 주문해 무려 40톤을 들여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특급우편물을 배송하는 우체국 트럭에서 여러 개의 상자를 내립니다.

모두 중국에서 온 것인데, 이웃집 주소로 배송된 것까지 한집에서 받습니다.

며칠 뒤, SUV 차량을 타고온 남성이 뜯지도 않은 상자를 그대로 실어 나릅니다.

택배 트럭까지 동원해 박스를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중국인 밀수조직이 운영하는 인천의 한 창고였습니다.

박스마다 검역을 거치지 않은 중국산 농산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150달러 이하로 한 박스씩 포장해 들여오면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걸 노렸습니다."

보따리상 단속이 강화되자 국제우편을 밀수 통로로 악용한 것인데, 전국 각지에 배송책을 두고 6개월 동안 40톤을 들여왔습니다.

탈세 규모만 3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정근 / 부산본부세관 관세행정관
- "식품 검역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국산으로 위장해서 판매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세관은 일당 11명을 붙잡아 주범 1명을 구속하고, 중국 내 공급총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부산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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