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국방장관 "러, 한국 영공으로 넘어가…한일 방문시 이 사안도 논의"
입력 2019-07-25 13:55  | 수정 2019-08-01 14:05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와 관련, '한국 영공'이었다고 적시하면서 한일 방문 시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 처음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그것이 내가 이해하는 바"라며 "그리고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또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일본은 한국의 경고 사격에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이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관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이는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3일 에스퍼 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과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폭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기경보 통제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습니다.

이에 공군은 F-15K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A-50 전방 1㎞ 근방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고,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 발진을 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각각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항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