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한미훈련 이유로 쌀 수령 거부"…정부 "공식입장 확인 중"
입력 2019-07-24 19:30  | 수정 2019-07-25 07:35
【 앵커멘트 】
정부가 대북 쌀 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공식 입장을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인데, 돌아가는 내용을 놓고 보면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세계식량계획, WFP가 우리 정부에 '북한의 쌀 수령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트집 잡아 갑자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WFP 평양사무소는 북한 외무성 담당자와 실무협의 과정에서 관련 입장을 듣고, 지난 주말 이를 통일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식량 직접 지원이 아닌, WFP를 통한 간접 지원을 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최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과 한미군사훈련을 연계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실무협의 단계의 일을 전달받은 것이라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북측의 공식 입장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 "인도적, 동포애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식량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앞서 정부는 국내산 쌀 5만 톤을 WFP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갑작스러운 북측의 거부 입장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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