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부동산신탁업체인 생보부동산신탁이 미래 새먹거리로 점찍은 '리츠(REIT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 달 25일 설립한 '생보 제12호 리츠'를 통해 최근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동빌딩을 성공적으로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라임급 오피스인 삼성동빌딩은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에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 등 편의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향후 인근 삼성역에 조성될 GTX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부지(GBC) 개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현재 인터파크, 코오롱인더스트리, 미쉐린, 삼성전자 등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이 대거 임차인으로 입주해 임대 가능면적의 99.5%가 임대 중인 상태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엑시트(투자 회수)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호텔에 투자한 첫 사례였던 '나인트리호텔 명동'을 올해 2월 약 100억원 시세차익을 남기면서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세일&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입한 마포 태영빌딩(생보 제4호 위탁관리리츠)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는 투자금을 모아 빌딩, 호텔,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일종의 '부동산 공동구매' 상품이다. 투자자는 임대수익이나 개발수익을 배당 등으로 돌려받는다. 과거 리츠는 사모투자 위주여서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상장, 신탁 등의 형태로 공모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호텔, 오피스, 임대주택 등 다양한 자산을 리츠로 운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리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내 리츠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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