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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수 없는 `프듀X` 투표조작 의혹…팬들 검찰 고발-방심위 민원行 [MK이슈]
입력 2019-07-24 15:51  | 수정 2019-07-24 16: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전개 양상이 심상치 않다. 성난 일부 팬들이 실제 제작진 고소·고발 절차에 돌입했다.
'프로듀스X101'는 지난 19일 최종회 생방송에서 새 보이그룹 엑스원(X1) 멤버 11인을 확정했다.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엑스원 멤버로 발탁됐다.
하지만 방송 후 누리꾼들은 Mnet 측이 공개한 연습생들 득표수 차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연습생들간 표차는 2만 9978표, 11만 9911표, 10만 4922표, 7495표 등으로 반복돼 의혹을 증폭시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 팬들은 투표수 조작 해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데뷔는 연습생들의 꿈일 뿐 아니라 팬들의 목표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투표수 조작 의혹은 연습생들의 데뷔를 위해 달려온 국민 프로듀서들의 노력에 대한 기만으로 생각된다"며 "데뷔한 엑스원 멤버들에게 향할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Mnet 측은 명확한 투표수와 로우 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고 제작진의 입장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 '프로듀스X101' 측은 투표 조작 의혹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급기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은 일종의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며 "사실 확인 요청 제보가 많아 한번 살펴봤다.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숫자가 특정 숫자(7494.44/ 총 득표수의 0.05%)의 배수(1등 178배에서 20등 38배까지 모두 다)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라는 견해를 내놨다.
하 의원은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가 바뀐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 일부 팬들은 실제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상대로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현재 마스트 벌률사무소 구혜선 변호사에게 사건 변호를 의뢰한 상태로, 탄원서 및 문자내역서를 준비 중이다.
매스트 측은 관련 자료 취합, 정리 후 다음주 중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 예정이다.
또 다수의 시청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 관련 민원을 접수했다. 방송 진행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25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 접수가 폭주하는 상황이라 추후 공식적인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듀스X101'이 프로그램 종영 후 불미스러운 의혹에 휘말리면서 데뷔조 엑스원만 애먼 상황에 놓이게 됐다. 향후 5년간 활동할 프로젝트 그룹으로 야심차게 선발한 이들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제작진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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