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군, 경고 사격
입력 2019-07-24 07:00  | 수정 2019-07-24 07:13
【 앵커멘트 】
어제(23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를 수차례 드나들더니 급기야 러시아 군용기 1대는 우리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다른 나라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군은 경고사격까지 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러시아 폭격기 TU-95와 중국 폭격기 H-6 등 양국 군용기 5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무단으로 진입했습니다.

카디즈는 우리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를 확인하기 위해 영공 바깥에 자체적으로 설정한 구역입니다.

문제는 이 중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A-50 1대가 카디즈뿐 아니라 독도 인근 우리 영공까지 무단으로 침범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오전 9시 9분 독도 영공 동쪽으로 3분 동안 침범했다가 9시 33분 다시 침범해 4분 뒤 빠져나갔습니다.


카디즈와 달리 영공은 국제법상 주권을 인정받는 구역으로 다른 나라 항공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전투기 F-15K와 KF-16이 출격해 경고 사격 360여 발을 쏘는 등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순구 / 외교부 차관보
-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카디즈 지역과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서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

우리 군이 영공 침범에 대해 경고 사격을 벌인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