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저비용 항공사도 '한일 갈등' 타격…"굳이 왜 일본을"
입력 2019-07-23 19:30  | 수정 2019-07-23 20:21
【 앵커멘트 】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 여행객이 확 줄어들면서 저비용 항공사들과 일본 관광지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경제단체 대표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얼마 안 갈 거라고 하던데요, 진짜 그럴까요?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일본을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 티케팅 구역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일본 노선에 불똥이 튄 겁니다.

▶ 인터뷰 : 정선태 / 경기 용인시 상현동
- "직장에서도 휴가 시즌이다 보니까 해외를 많이 나가는데요. 분위기도 '일본을 왜 가냐 굳이 일본 갈 이유가 있냐'는 분위기는 팽배…."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이스타항공은 부산-오사카로 노선 등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저비용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정리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선 현재의 노선 정리는 올 초부터 예정됐다면서도 한일 갈등의 영향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저비용 항공사 관계자
- "올 초부터 수요는 줄고 있는데 공급이 과다하게 많이 들어간 부분이…. 무역분쟁을 통해서 일본 쪽 노선 재편은 가속화 될 것으로…."

일본 지방도시에서도 "한국 항공 노선이 줄어 힘들다"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한국 소비자의 불매운동이 얼마 안 갈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쿠라다 겐고 / 일본 경제동우회 회장
-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애니메이션이라든가 패션이라든가 음식이라든가…. (불매 운동이) 정치적 이유로 오래 지속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한일 외교 갈등의 파장이 일본 여행을 넘어 항공 수요 감소로 번지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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