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여야 협치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2시부터 9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인영 원내대표과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20대 국회 4기 원내대표단이 참석했다.
애초 추경 통과 후 상견례를 하기로 계획했으나,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서 90일째 처리되지 못하면서 더 연기할 수 없어 마련한 자리였다.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밝힌 것은 그런 맥락이다.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국익이라는 원칙 하에서 유연하게 현 상황을 돌파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강조하는 모두발언을 한 이후에는 대화를 주도하기보다 현안에 대한 참석 의원들의 의견과 민원사항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단은 청와대에서 먼저 '노타이' 차림을 제안해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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