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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옥 없인 안 돼”…‘덕화TV2’ 이덕화의 황금빛 다방 창업기(종합)
입력 2019-07-23 16:16 
‘덕화TV2 덕화다방’ 이덕화 사진=KBS
배우 이덕화, 김보옥 부부가 사랑으로 가득한 ‘덕화다방을 열고 황혼의 로맨스로 여름밤을 물들인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덕화TV2 덕화다방(이하 ‘덕화다방)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심하원 PD와 배우 이덕화가 참석했다. ‘덕화다방은 복잡한 도시와 떨어진 고즈넉한 시골에서 다방 창업을 두고 펼쳐지는 이덕화, 김보옥 부부의 황혼 창업 로맨스로 ‘덕화TV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여기에 개그맨 허경환이 다방 알바생으로 가세한다.

심 PD는 ‘덕화TV 시즌1은 이덕화의 1인크리에이티브 도전기였다면 시즌2는 부부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다. ‘덕화다방 편성 시간대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인데, 그들에게 어떤 도전을 보여주는 게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김보옥이 노후 카페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들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덕화가 ‘프로그램이 감동이 없으면 전파 낭비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덕화다방에는 모든 연령대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고 생각한다. 정규 편성이 된다면 아이돌 멤버들이 알바생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도 조용필 선배님이 알바생으로 나와준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다양한 알바생 섭외에 대한 바람을 표했다.

‘덕화TV2 덕화다방 심하원 PD 사진=KBS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파일럿 예능을 연속 진행하게 된 이덕화는 ‘덕화TV를 두 번째 촬영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며 아내 김보옥이 내일 모레 칠순인 데다가 방송 경험도 없다. 원래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려고 했는데 감히 여러분들 앞에 얼굴 뵙기가 부끄럽고 민망해서 못 오겠다며 눈물이 글썽이더라. 제가 강제로 더 끌고 오려고 하면 말년이 불편해질 것 같아서 그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드라마 제작발표회보다 예능 위주로 뵙는 것 같아서 참 쑥스럽다”면서도 이렇게라도 살아남는 게 중요하지 않나. 저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목숨 걸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배우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이덕화는 다방을 창업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주면 주는 대로 먹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사람인데, 카페를 여니까 적자를 본다. 재료값은 30만 원, 수익금은 14만 원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궁중요리 교수님에게 수란을 배웠다. 불 앞에서 15분 서 있어야 한다. 수란 하나는 열심히 배웠다”고 운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덕화TV2 덕화다방 이덕화 김보옥 사진=KBS

함께 다방을 운영하는 아내 김보옥에 대해 이덕화는 아내와 저는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이고 동갑이지만 (아내가) 저를 너무 막 대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만약 아내가 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화도 혼자 못 신을 정도로 아내에게 의지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아내와 싸운 적도 없고 싸움 자체가 안 된다. 한 번 죽은 목숨을 살려준 사람에게 어찌 대들겠나”라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덕화다방에는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의 포문을 여는 첫회 게스트로는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함께 했다. 이민우는 첫회에 이어 3회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되며 편집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심 PD는 첫 회 촬영은 (강제추행) 논란 훨씬 전에 이뤄졌다. 첫회 게스트로 출연한 후 3회 게스트로 출연한 계획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편집했다. 최대한 시청에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화는 이민우를 비롯한 후배 연예인들의 잇단 구설수에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 역시 실수와 실언을 많이 해서 매일 반성한다”며 매스컴이 예전 같지 않아서 금방 알려지지 않나. 경이로울 정도로 빠른 시간에 알려진다. 이제는 작은 실수에도 큰 벌이 내려지고, 예전엔 웃어 넘겨질 일도 큰 벌을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조금씩 조심하고 양보하고 살아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젊은 친구들도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덕화TV2 덕화다방 이덕화 사진=KBS

‘덕화다방에는 가수 김완선과 전영록, 전진도 알바생으로 참여한다. 이덕화는 힘을 실어준 알바생들에 대해 김완선이 설거지를 굉장히 잘하더라. 김완선의 손이 그렇게 빠른지 처음 알았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즐거웠다. 전영록은 특별식으로 떡볶이를 만들더라. 후춧가루를 엄청 넣어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준 게 인상적이라 레시피를 받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정도였다. 전진은 집에서 부엌에 자주 가는 모양인지 일을 굉장히 잘하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허경환은 영상편지로 얼굴을 비췄다. 그는 이덕화 선배님이 잠깐 얘기하자고 해서 갔더니 웬걸 사장님이더라. 덕화다방은 총 300평 면적으로 우리 세 사람이 각 100평씩 맡고 있다.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가 있으니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덕화는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준 허경환을 언급하며 제가 선택한 사장이다. 저는 허경환이 시키는 것만 하겠다는 마음이다. 잘생기고 재밌는 친구가 옆에 있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덕화TV2 덕화다방은 이날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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