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 구직난 극심한데…공공부문 정규직 전환만 18.5만명
입력 2019-07-23 15:55 

청년 3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극심한 구직난 속에서도 지난 2년간 18만5000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결정됐다고 고용노동부가 23일 밝혔다. 연 평균 16.3%의 임금인상에 준하는 처우개선도 병행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정부는 2020년까지 20만50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지난달말 기준 목표인원의 90.1%를 달성한 셈이다.
18만5000명 중 실제 전환이 완료된 인원은 15만7000명이지만, 나머지 인원은 기존의 비정규직 용약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고용노동부는 강조했다.
정규직 전환자들은 명절휴가비와 식비, 복지포인트 같은 혜택을 받아 월 20만원 이상의 임금 인상효과도 누렸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 이전과 견주어 연 평균 391만원의 임금인상 효과가 있었다는 올해 5월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고용노동부는 강조했다. 이같은 임금인상은 비율로 따지면 16.3%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10.9%)를 현저히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정규직 전환 완료 인원(15만7000명) 5명 중 1명은 파견·용역 근로자에서 자회사에서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정규직이 됐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정규직 전환 완료인원(7만7000명) 중 기관 직접고용 비율은 61.1%에 그쳤고, 자회사 전환 비율이 38.8%에 달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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