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후죽순 마라 음식점 위생점검 절반이 '불합격'
입력 2019-07-23 13:18  | 수정 2019-07-23 13:57
【 앵커멘트 】
길거리 다니다보면 중국 사천요리인 마라탕 전문식당이 많이 생겨났죠.
보건당국이 전문 식당을 점검해 봤더니 위생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마라 전문 식당입니다.

주방에 들어가 보니, 딱딱하게 굳은 기름때가 가스레인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씻지 않은 얼룩덜룩한 도마, 튀김 찌꺼기가 묻은 화구는 보기만 해도 비위가 상합니다.

또 다른 식당은 손님에게 나갈 마라탕 위로 새까매진 환풍기가 돌아갑니다.


▶ 인터뷰 : 마라 식당 점주
- "청소한 지가 좀 됐나 봐요?"
- "기억하는 게 한 3개월 정도…."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번 점검이 실시된 마라 전문 식당은 모두 49곳이었는데, 이중 위생 문제가 적발된 곳은 23곳으로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마라 요리 식자재 업체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불결한 환경에서 건두부를 만들거나, 유통기한을 속이고 샤부샤부 소스 등을 공급했는데,

불시 점검을 한 14곳 모두 위생 불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선남규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총괄대응팀
- "이번 적발된 업체는 담당 지자체가 행정 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점검을 다시 해서…."

마라 요리가 인기를 끌며 전문 식당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보건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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