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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복병 ‘엑시트’, 웃음 뒤 숨겨진 사회문제 고찰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7-23 12:35 
‘엑시트’ 사진=영화 ‘엑시트’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영화계 복병으로 떠오른 ‘엑시트. 웃음 뒤에는 사회 문제의 고찰이 숨겨 있었다.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이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유머는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그저 웃고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가 곳곳에 숨겨 있었다.

우선 ‘엑시트는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다. 용남(조정석 분)은 취업 문턱에서 매번 좌절하고 마는 청년 백수로, 그의 고민과 처한 현실 상황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가스 재난 속에서도 청년 백수의 고된 삶을 보여주는데, 내가 여기서 나가면 저렇게 높은 건물로 된 회사에만 원서 낼 거야”라는 용남의 외침은 그야말로 웃프다(슬프면서도 웃기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극 중에서는 의주(임윤아 분)가 직장 상사(강기영 분)으로부터 괴롭힘을 받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후 의주가 상황을 모면하고 해결함으로써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BJ 대도서관, 윰댕, 슈기가 등장하며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시각 그리고 폐해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졌다. 현 사회 속 1인 방송의 영향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특종과 이슈에만 집중하는 미디어의 폐해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비관적인 사회 현실을 웃음으로 비틀어 본 이상근 감독의 시각은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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