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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이영자, 흡연 아빠 걱정하는 아홉살 딸에 ‘눈가 촉촉’
입력 2019-07-22 23: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흡연하는 아빠를 걱정하는 딸을 보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샘 오취리, 김새롬, NCT DREAM 제노·재민, 그리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아홉 살 소녀는 담배 피는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고 밝혔다. 딸은 학교에서 흡연의 위험성을 보고 아빠가 건강을 잃을까봐 걱정한 것. 딸은 담배 피는 것도 싫지만 뽀뽀하는 것도 정말 싫다”라고 말했다.
하루에 한 갑 반을 핀다는 아빠는 딸에게 뽀뽀하는 거랑 담배를 끊는 거랑 둘 중에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하는 거랑 같다”라고 비유했다. 또 아빠는 딸이 화장실 휴지통에 담배를 통째로 버린다며 가끔 뒤져서 다시 가져올 때도 있어요”라고 고백했다.

딸은 어이없음”이라며 담배를 아예 안 사면 되잖아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딸은 제가 담배 끊으라고 할 때 엄마랑 언니는 저를 뭐라고 할 때도 있어요”라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엄마와 언니는 너무 세게만 말하는 말투를 지적했던 것.
딸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딸은 매일 거짓말하는 아빠에게 지쳐있었던 것. 딸은 어릴 때 저녁 되면 도깨비 귀신보러 간다고 해서 믿었는데 사실 담배 피러 간 거였어요”라고 속상해 했다.
아빠는 심각한 통화를 하며 담배를 피우는데 딸이 담배피지말라고 말할 때 짜증이 확 날 때가 있어요. 인테리어 업인데 일들이 많이 터져요. 그래서 커피나 담배를 주고받는 게 문화예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자는 딸에게 스트레스받을 때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딸은 춤이랑 그림그리기로 풀어요”라고 전했고 청하의 ‘벌써 12시를 선보였다. 딸은 수준급 댄스를 뽐냈고 이영자는 아빠에게도 똑같이 춰보라고 했다. 아빠는 삐그덕(?) 웨이브로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엽은 담배를 계속 피는데 응원해주면 어느 순간 끊을 수도 있어요. 아빠 응원해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딸은 앞으로 응원할 수 있어요”라며 말투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자는 아빠 건강검진 결과가 좋지 않았잖아요. 아빠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거예요. 이제는 시작하셔야 해요”라고 전했다.
아빠는 많은 분들 계시니까 오늘부터 담배를 끊는다고 약속할게”라고 다짐했다. 딸은 엄지를 아래로 하며 야유를 보냈고 패널들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아빠는 더 이상 물러날 때가 없어서 진짜 끊겠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딸은 여태까지 심하게 담배 끊으라고 해서 미안해”라며 다음부터는 담배 끊으라고 과하게 말하지 않고 어쩌다 한 번씩만 말할게”라고 전했다. 이어 딸은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며 오열했다. 아빠는 딸을 꼭 안고 달랬고 딸은 아빠에게 뽀뽀로 화답했다. 이영자를 비롯한 패널들은 딸의 속깊은 마음씨에 감동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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