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신환 '울먹', 단식하던 혁신위원은 '병원행'…'이전투구' 바른미래당
입력 2019-07-22 19:32  | 수정 2019-07-22 20:05
【 앵커멘트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또다시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당 정상화를 위해 출범시켰던 혁신위원회가 흔들리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폭발한 건데요.
몸싸움에 단식 중이던 혁신위원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신환 원내대표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승민, 이혜훈 의원이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혁신위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온 후 처음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손 대표가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진상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우선 이것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단식을 열흘 넘게 지속하고 있는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양측 공방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계속됐고, 당 혁신을 요구하며 11일째 단식 농성 중이던 권성주 혁신위원이 손 대표를 막아서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성주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정치 안 합니다. 이게 손학규 정치입니까."

이 과정에서 권 혁신위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함께 항의하던 오신환 원내대표는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돼 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물리적 충돌까지 동반한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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