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한 볼턴 '파병' 언급 주시…정부 '고민' vs 아베 "역할"
입력 2019-07-22 19:30  | 수정 2019-07-22 19:49
【 앵커멘트 】
한일 간 수출규제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일 방한합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호르무즈 파병'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일 양국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일정을 소화 중인 볼턴 보좌관이 내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볼턴 보좌관은 1박 2일 동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국방·외교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관심은 수출 규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더는 커지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쏠립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동맹국 감시단' 결성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제적 파병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우리 정부는 유보적입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국방부 공보과장
- "양국 간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반면 아베 일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조용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미국 측 의견에 발빠르게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갈등 국면에 양국이 파병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인 가운데, 한일 정상이 신경전을 벌였던 일화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직전 정상회담에서 한미군사훈련 연기에 불만을 드러내자 문재인 대통령이 불쾌해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일 갈등은 아베 총리의 공감능력 부족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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