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환율 뛰자 차익실현 수요 몰렸다…은행 외화예수금, 3개월새 7% 감소
입력 2019-07-22 15:18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뛰자 투자자들이 은행에 맡긴 달러를 많이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3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 예금(예금자보호를 받는 예금) 잔액이 2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103조4000억원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 부보예금 잔액이 1265조4000억원으로 이 기간 1.7% 증가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렸고, 내년부터 바뀌는 예대율 산정 기준에 맞춰 은행들이 예금 확보에 힘을 쏟은 결과다.
반면 외화예수금은 3월말 70조7000원으로 올들어 7.2% 줄었다. 작년 12월말 1113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분기에는 최고 1135원까지 치솟자 현물환 매도 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예보는 보고 있다.

보험업권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7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9%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생명보험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인 탓에 신규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3월말 저축은행업권 부보예금 잔액은 58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늘었다.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은 같은기간 4.5% 늘어난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말 2041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가 올해 3월말 2141로 '반짝'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투자금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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