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과 강서 지역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이 24일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최초의 민간투자 도시철도인 9호선은 개통 첫해인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13억명이 이용했다. 누적 수송 거리는 서울∼부산을 5만 6250번 왕복한 것과 같은 거리인 4500만㎞에 달한다. 하루 평균 수송 인원도 개통 첫해인 2009년 21만명을 시작으로 최근 50만명까지 증가했다. 이용자는 대폭 늘어났지만 지난 10년간 사망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지하철 9호선은 상대적으로 교통 시설이 낙후했던 서울 강서 지역을 도심권과 연결해 서울 동·서 지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며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개통 초기에 4량 열차만 도입된 데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 여의도 등을 지나다 보니 출퇴근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9호선 혼잡도는 지난 3월 기준 일반열차는 107%, 급행열차는 156%에 달한다.서울시는 혼잡도 개선을 위해 지난해 급행열차에 이어 올해 10월까지 일반 열차도 모두 6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9호선은 총 3단계에 걸쳐 개통됐다.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직영하고, 위탁사가 운영하던 1단계(개화∼신논현)는 이달 1일부터 사업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운영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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