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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롯데의 희망 찾기…토종 선발진 구축에 달려있다
입력 2019-07-22 15:15 
롯데의 후반기는 희망찾기가 화두다. 확실한 토종 선발이 등장해야 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이 그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는 희망 찾기다. 50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사실상 가을야구가 힘든 상황이다. 결국 후반기 롯데의 과제는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찾기가 큰 소득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무너진 선발진을 재건해야 한다. 토종 선발 찾기가 핵심이다.
롯데는 비상시국이다.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19일 동반 퇴진했다. 전반기 94경기를 치르며 34승 2무 58패, 승률 0.370로 최하위(10위)에 그친 성적이 원인이었다. 가을야구 데드라인을 승률 5할로 놓고 보면 롯데는 37승을 거둬야 한다. 승률 8할에 달한다. 사실상 가을야구는 물 건너갔다.
후반기부터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성적 측면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포기를 할 순 없다. 무엇보다 쓸만한 토종 선발 찾기가 핵심과제다.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롯데의 선발진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투수는 브룩스 레일리밖에 없다. 20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3.57로 승운이 없었다. 그래도 확실한 선발카드였다. SK와이번스에서 팀을 옮긴 브록 다익손은 아직 롯데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헤매는 과정에서 토종 선발들도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토종선발이라고 불리는 선수들도 적다 그나마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장시환이 5승7패를 거두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5.26으로 높다. 기복이 심하다.
아무래도 선발로 오랜기간 기회를 받고,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의 더딘 성장이 아쉽다. 바로 김원중과 윤성빈이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 초반은 상당히 좋았다.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에이스의 가까운 활약이었다. 하지만 4월28일 두산전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승수도 단 1승에 그쳤으며 평균자책점은 5.67로 솟아올라 6월28일 1군 말소 후 전반기 종료까지 다시 콜업이 되지 못했다.
2017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벌써 4달 가까이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3월28일 삼성전 선발로 나와 ⅓이닝 3실점을 한 것이 전부이다. 5월15일부터 6월3일까지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왔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13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44로 인상적인 성적을 내놓고 있진 못하다.
그나마 2017년 12승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세웅의 복귀는 반갑다. 6월 복귀 후 첫 2경기에는 7⅔이닝 11실점(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그 후 7일 키움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달성했다. 14일 두산전에도 5⅔이닝 3실점으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슬슬 살아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1차지명 신인 서준원이 선발 전환 후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2로 나름 기대를 갖게 한다.
토종 선발들의 단단한 팀들의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특히 선발 투수들이 많이 던져야만 효율적인 야구를 할 수 있다. 선두를 질주 중인 SK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뿐만이 아니라 박종훈, 문승원 두 뛰어난 4, 5선발이 있기에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두를 달릴 수 있다.
롯데는 전반기 선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 투수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결국 올 시즌 희망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롯데는 선발진 재건부터 나서야 한다. 그 답은 토종선발진 구축에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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