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밝은색 긴옷 입어야"
입력 2019-07-22 13:40 

22일 질병관리본부(질본)가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17.2%)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보인다. 하지만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치사율이 20~30%에 달한다. 지난해 일본뇌염을 앓은 환자 17명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직까지 환자 발생은 없었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는데 신고 환자의 90%는 40대 이상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제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성인 중에서도 면역력이 없고,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등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본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작은빨간집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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