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경보` 발령…"만 12세 이하 예방접종 권고"
입력 2019-07-22 11:31 
[사진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질병관리본부는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한다. 현재까지 올해 첫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지만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이 진행될 수 있다. 급성뇌염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질본은 가정이나 야외 활동 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일본뇌염 모기의 발견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밝은 색의 긴 옷을 입거나 모기퇴치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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