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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남규리 "`이몽`, 어렵지만 즐겁고 신났다…꿈만 같아"
입력 2019-07-22 09:01 
남규리는 `이몽` 출연 제의에 대해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제공| 코탑미디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34)는 지난해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붉은 달 푸른 해', '이몽'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남규리는 지난 13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이몽'에서 경성구락부 가수 미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몽'은 1월 종영한 '붉은 달 푸른 해'와 더불어 남규리의 복귀작 중 하나로 '이몽'이 사전제작 드라마라 두 편을 동시에 찍었다. 걸그룹 씨야로 데뷔해 배우로 변신, 휴식기를 갖다 다시 배우로 부지런히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남규리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남규리는 "'붉은 달 푸른 해'와 '이몽'의 출연 제안이 똑같은 시기에 들어왔다. 특별출연했던 '내 뒤의 테리우스'를 제외하면 두 작품이 모두 복귀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몽'은 마음 속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받았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다"며 두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기획됐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친 첩보 액션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도일몽(두 가지 길, 하나의 꿈)을 향해 걸어갔던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항일 독립운동사를 그린 드라마인 만큼 진지한 작품. 복귀작으로 망설여지지는 않았는지 묻자 남규리는 "꿈만 같았다"며 눈을 반짝였다.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미가 있다고 봤어요.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그 시대를 살았던, 소소한 일상마저 살 수 없던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이 담겼어요. 그 시대를 견뎌준 분들이 있어서 이 나라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또 '내 뒤에 테리우스'부터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품 제의가 몰려와 연기를 하게 된다는 것이 꿈만 같았거든요. 한 작품 하기도 힘들었는데 1년도 안 돼 세 편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이 촬영을 하면서도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남규리는 "아쉽지만 미키를 잘 보내주겠다"며 `이몽`과 작별했다. 제공|코탑미디어

남규리에게 '이몽'은 즐거운 작품이었다. 자유로운 미키의 모습이 같은 시기 촬영했던 '붉은 달 푸른 해' 속 전수영의 모습과 달랐던 것.
남규리는 "수영이는 강인하지만 결핍이 있는 연기를 해야 했다.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 느낌이 있다. 감독님이 감정 표현도 자제하고 로봇 같은 말투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다가 '이몽'에 가니 제가 너무 신나게 놀더라. 제약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를 하니 어려우면서도 즐겁고 신이 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미키는 '이몽' 마지막 회에서 의열단의 의거를 돕고 금전적 지원도 하며 항일 독립운동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로 끝을 맺었다. 남규리는 "제가 원하는 미키의 모습으로 끝이 났다. 주체적이고 멋진 밀정으로 도움을 주는 모습이 미키만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방법이었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남규리는 또 "극중 캐릭터가 성장했다. 짧지만 변화도 있었다. 시대극도 처음이고 가수를 했던 사람으로 짧게나마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 향수도 있었다. 캐릭터에 애착이 있었다"면서 "아쉽고 섭섭하지만 미키를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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