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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시우민·디오 없어도…완벽했던 엑소의 `익스플로레이션`
입력 2019-07-22 06:51 
제공|SM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시우민도, 디오도 없었다. 무대 위엔 단 여섯 명이었지만 "위 아 원"이란 구령과 같이, 엑소는 역시 엑소였다.
21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엑소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5 - EXplOration -‘(엑소 플래닛 #5 - 익스플로레이션 -)이 열렸다.
이번 엑소 단독 콘서트는 멤버 시우민과 디오가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카이, 수호, 첸, 찬열, 백현, 세훈 여섯 멤버만이 무대에 올랐다. 파트도, 동선도 달라졌지만 이들은 전원 일당백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빈틈 없는 무대를 완성했다.
'템포'로 예열한 공연은 '트랜스포머', '그래비티', 사인'까지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백현의 솔로 곡 '유앤 빌리지'로 은근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싶더니 이내 '24/7', '러브샷', '닿을듯 말듯'까지 끈적한 듯 강렬한 분위기 무대를 연출했다.

다채로운 무대 뒤 무대에 다함께 선 엑소는 "오래 기다리셨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팬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노란색 드레스코드에 대해선 "병아리 같다" "민들레꽃 같다"고 언급하며 팬들에게 화답하기도.
공연명 '익스플로레이션'에 대해 수호는 "엑소가 레이싱을 하다가 은색 빛에 이끌려 다른 행성으로 가게 된다. 계속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데 엑소엑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도 꺼지지 않는 열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몬스터'와 '오아시스'의 강렬한 퍼포먼스에 이어 수호의 솔로곡 '지나갈테니'와 첸의 솔로곡 '라이츠 아웃' 무대가 이어졌다. 수호는 큰 무대를 나홀로 카리스마로 강렬하게 채웠다. 실크 블라우스를 적절히 활용, 복근과 함께 상의 탈의로 공연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공연장 한가운데 무대에 홀로 선 첸은 특급 발라더다운 인상적인 보컬로 경청의 무대를 완성했다.
22일 정식 출격을 앞둔 세훈&찬열의 유닛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미니앨범 1집 트리플 타이틀 중 'What a life(왓 어 라이프)', '부르면 돼' 2곡의 무대를 선공개, 재기발랄함과 유니크함 2색 매력을 보여주며 무대를 장악했다.
'폴링 포 유', '웨이트' 에 이어 카이의 솔로 무대 '컨페션' 무대까지 뜨겁게 불태운 이들은 팬들과 허심탄회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도 나눴다. 최근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통령 오찬에 초대돼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일을 언급하며 이수만이 "너희는 보석이다. 그것도 다이아몬드"라고 극찬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깜짝 컴백 소식도 전했다. 수호는 "팬분들이 엑소 앨범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하신다. 리더로서 스포일러를 잠시 하자면 오래 안 걸린다.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며 "콘서트를 마치고 월드투어를 하고 나면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엑소는 '위 아 원'이지 않나"며 "개인 활동도 하겠지만 함께 했을때 정말 행복하니까 계속해서 콘서트도 하고 앨범도 내겠다"고 릴레이 군 복무가 예고된 상황임에도 불구, 활발한 팀 활동을 다짐했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솔직 담백한 발언 이후엔 '파워', '후폭풍', '데미지', '으르렁', '중독', '콜 미 베이비'까지 열정의 무대가 쉼 없이 이어졌다.
엑소엘과 함께 끈끈한 소통 속 3시간여 무대를 완성한 엑소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리랑 이렇게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평생 팬들과 사랑만 하고 싶다"고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2014년 5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데뷔 2년 만의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엑소. 당시 신진 그룹임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공연력(力)으로 감탄을 자아냈던 엑소는 5년이 지난 2019년 현재, 한층 더 원숙해진 무대로 '공연형 아이돌'의 선두주자임을 그들 스스로 입증했다.
처음부터 잘 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는 이들은, 아마 여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잘 해낼테다. 그것이 엑소의 저력이다.
한편 지난 19일 시작된 이번 엑소 콘서트는 26일부터 28일까지 2주에 걸쳐 총 6회 진행된다. 회당 1만 5천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총 9만 명의 팬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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