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개헌 추진 '분수령' 日 참의원 선거 투표 돌입
입력 2019-07-21 09:52  | 수정 2019-07-28 10:05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제25회 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가 오늘(21일) 시작됐습니다.

일본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참의원 의원 124명을 뽑는 투표를 합니다.

양원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참의원은 상원에 해당합니다.

참의원 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을 바꿉니다.


작년 선거법 개정에 따른 의석 조정으로 참의원 정원이 242석에서 248석으로 6석 늘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늘어난 정원의 절반인 124명(선거구 74명, 비례대표 50명)을 선출하며, 향후 3년간 참의원은 245명 체제로 운영됩니다.

기존 참의원에선 집권 정파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일본유신회 등 다른 개헌 지지 세력과 함께 개헌 발의 가능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7년 10월의 중의원 선거 이후 1년 9개월 만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인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개헌 세력이 3분의 2 이상 의석(164석)을 유지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비개선(임기가 3년 남은 의석) 79석을 가진 개헌 지지 세력(자민+공명+일본유신회+여당계 무소속)이 이번 선거에 걸린 의석(124석) 중 85석 이상을 가져와야 합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아 53석 이상만 얻으면 되는 여당 과반(123석=기존 70석+신규 53석) 확보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를 자위대 근거 조항을 헌법에 담는 개헌 추진에 대한 유권자 평가로 규정하고 지난 17일 동안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선거운동에 집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가 간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추가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헌 국민투표 발의는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3분의 2상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합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오늘 오후 8시쯤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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