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기고, 쓰러지고"…남부지방 피해 속출
입력 2019-07-20 19:31  | 수정 2019-07-20 19:42
【 앵커멘트 】
다행히 태풍 '다나스'는 오늘 정오 무렵, 전남에 상륙하기 전 남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동반한 폭우와 강풍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mm가 넘는 물 폭탄에 수변 공원 산책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각종 운동기구와 안내판도 수면 위로 머리 부분만 겨우 내놓고 있습니다.

주택가를 사이에 둔 도로 역시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집안까지 들이닥친 폭우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경남 창원 안골동
- "집으로 빗물이 역류해서 올라오는 바람에 당황해서 119에 신고를…"

초속 17m 이상 불어닥친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CCTV를 덮쳤습니다.


대형 현수막은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습니다.

소방관들은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나간 외벽을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강풍 영향으로 제주, 여수, 목포 등 85개 항로의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고,

8개 공항, 50여 편의 항공기도 결항해 주민들 속을 태웠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아침 8시에 와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대기번호가 38번인가 그랬어요. 부산에 가는데…"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 때문에 비가 더 올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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