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주일대사 초치해 "매우 유감"…국제사법재판소 제소할 듯
입력 2019-07-20 08:40  | 수정 2019-07-20 10:32
【 앵커멘트 】
우리나라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중재위 구성에 응하지 않자, 일본이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일본 측은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요구한 '중재위 설치' 요구 시한 안에 한국 정부가 답변을 주지 않은 이유를 따지기 위해서입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건으로 일본 정부가 주일 대사를 초치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고노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남관표 대사는 "우리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면서도,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약 30분 동안의 초치가 끝나고 일본 측은 곧바로 담화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법원의 결정에 일본 기업이 피해를 입는다면 조치를 단행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해당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 부장관은 제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 답하며, 사실상 제소 준비 중임을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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