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에 반감"…일 대사관 앞 분신 남성 사망
입력 2019-07-19 19:30  | 수정 2019-07-19 19:59
【 앵커멘트 】
오늘(19일) 새벽 일본대사관 건물 앞까지 차를 몰고 간 한 70대 남성이 차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결국 숨졌습니다.
장인이 강제징용 피해자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일본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새까맣게 타버린 차량에 계속해서 물을 뿌립니다.

구조된 한 남성은 들것에 실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70대 남성이 탄 승합차가 일본대사관이 있는건물로 접근한 건 오늘 새벽 3시 24분쯤입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이 남성은 차를 몰고 인도까지 올라와 건물 정문으로 향하려 했지만 순찰하던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의경분들이 경비를 맡아주시고 밤새도록 계시는…."

진입이 막히자 갑자기 라이터를 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천천히 오는 차량을 건물 쪽으로 오니까 제지하니까 선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 같아요."

차 안에선 부탄가스 24개와 휘발유통 2개가 발견됐습니다.

얼굴과 팔 등 상반신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반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의 장인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라는 가족의 진술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종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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