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재발·불응성 다발성 골수정 환자를 대상으로 Wnt표적항암제 후보물질 CWP291의 임상 1a상과 1b상을 마친 결과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확인하고 두 단계의 (263㎎/㎡)의 임상 2상 권장용량을 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급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기존 치료제인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 등에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를 보지 못한 재발·불응성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CWP291 단독 시험인 임상 1a상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2016년 9월부터는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까지 동시에 진행해왔다.
유효성 평가는 국제골수종연구그룹(IMWG, International Myeloma Working Group)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1a상 11명과 1b상 12명 등 모두 23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CWP291 단독시험에서는 임상환자의 약 46%(5명)에서 더 이상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SD(안정병변)가 최적의 전반적인 반응(Best overall response)으로 나타났다.
병용투여 시험에서는 12명의 임상환자 중 약 42%에 해당하는 5명이 반응을 보였다. 5명 중 1명은 VGPR(매우 좋은 부분 관해), 3명은 PR(부분 관해), 1명은 MR(최소 반응)을 보였다. VGPR을 기록한 환자의 경우 연장 치료기간에서 CR(완전관해)에 이르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1상 시험의 목적인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지만 Wnt 표적항암제 개발은 아직 성공사례가 없는 분야로 모든 연구전략과 실행을 다각도로 고찰하고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성, 경쟁약물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앞으로의 임상 연구 방향성과 개발 전략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생체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주얼리(JWELRY)'와 Wnt 신호전달경로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선별하는 '고속 스크리닝(HTS)' 시스템을 원천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저분자 화학물질을 발굴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섬유증, 골관절염)를 개발하고 있으며, 재생의학분야(탈모, 치매, 피부·근육 재생)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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