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북판 코엑스' 개발 사업 멈춰 서나…소송전 비화
입력 2019-07-18 19:31  | 수정 2019-07-18 21:02
【 앵커멘트 】
'강북판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멈춰 설 위기에 몰렸습니다.
입찰에서 더 높은 금액을 쓰고도 탈락한 사업자가 반발하자, 땅 주인인 코레일이 "준비 미흡을 겸허히 돌아보라"고 맞받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거든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중심, 서울역입니다.

바로 북쪽에 축구장 5개 크기의 유휴부지, 즉 쓰지 않고 노는 땅이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에는 국제회의 시설과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완공되면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강북판 코엑스'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개발 사업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땅 주인인 코레일이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문제는 메리츠컨소시엄이 입찰가를 2천억 원 더 높게 쓰고도 탈락했다는 겁니다.


코레일은 금산분리법에 따라 메리츠 측의 금융회사 출자 비율이 20%를 넘어 탈락이라고 주장하지만, 메리츠 측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출자 비율을 바꾸면 된다고 반박합니다.

메리츠컨소시엄은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기업인 코레일은 반박 자료까지 내고"메리츠 측은 부실한 법률 검토와 준비 미흡에 대해 겸허히 돌아보라"고 맞받았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법원에서 판가름이 날 때까지 서울 중심의 노른자 땅은 삽조차 뜨지 못한 채 또다시 방치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