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고양이가 방화범…혀로 핥기만해도 인덕션 켜져
입력 2019-07-18 19:30  | 수정 2019-07-18 20:29
【 앵커멘트 】
집 안에 혼자 있던 고양이가 인덕션을 눌러 불이 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실험을 해봤더니 전원 버튼을 발바닥으로 누르거나 혀로 핥기만 해도 실제 불이 켜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덕션이 있던 곳과 주변이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이웃 주민의 빠른 신고로 불은 10분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집에는 고양이 1마리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양이가 지나가다가 인덕션 위에 버튼이 눌러져서…. 그전에도 그런 일이 한 번 있었다고…."

지난해 서울의 한 원룸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불이 났습니다.


- "고양이 있어? 살았나?"
- "네. 괜찮아요."

동물병원의 협조를 받아 고양이가 노는 방에 인덕션을 설치해봤습니다.

인덕션 위에 먹이를 놓고 유인했더니 혀로 핥아먹는 순간, 전원이 켜집니다.

- "안녕하세요."

발바닥은 갖다 대기만 해도 불이 들어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동물병원 원장
- "생체조직적으로 봤을 때 땀샘 구조나 피부조직이 사람 손가락 피부랑 비슷해서 인식을 하는 거 같습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한 해 10건 정도 발생하면서 전원 잠금장치를 설치한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두고 집을 비울 땐 가열기구의 덮개를 씌우거나 아예 전원선을 뽑아놓으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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