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유역 수질 대부분이 물고기가 살기 어려울 정도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해수유통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17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 5월 조사한 새만금호 지점 13곳 중 8곳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6등급(11ppm초과·매우 나쁨)'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진강 중간수역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무려 22.4ppm을 기록했다. 녹조의 원인인 클로로필a의 농도도 203.9ppm으로 6급수 기준인 70ppm을 3배가량 넘겼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이 정도 수질에서는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수질로 새만금 사업 이후 최악의 오염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만경강 중간수역의 같은 시기 수질도 COD 기준으로 16.1ppm, 클로로필a는 113ppm을 기록했다. 한 위원장은 오염 이유에 대해 "최근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개설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 내부의 바닷물 순환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그동안 새만금 내부에서 자체 순환이 있었지만 도로로 막히면서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녹색연합은 대책으로 해수유통을 들었다. 전북도는 내부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담수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도 바다와 새만금 내부의 높이를 1.6m가량 유지하고 있다.
한편 통상 조사시점에서 1달 정도 지난뒤 발표하던 환경부가 6월 조사분은 보름 이상 빠른 이날 발표했다.
6월 발표에는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동진강 중간수역은 11ppm, 동진강 중간수역은 11.6ppm을 기록했다. 5월보다 개선됐지만 6등급이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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