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가는 길 '담배 연기'…캠퍼스와 아슬아슬 경계 '금연구역' 아냐
입력 2019-07-16 19:30  | 수정 2019-07-16 20:23
【 앵커멘트 】
병원은 건물 전체와 출입문 인근까지 모두 법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죠.
그런데 대학 병원 앞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자주 다니는 길인데도, 담배 연기가 수시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왜 못 막는 건지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의과대학 입구입니다.

대학 병원이 함께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이 주로 다니는 길인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단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병원 건물 옆 막다른 길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휴, 정자에 가면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으니까…. 지붕이 돼 있어가지고…."

▶ 인터뷰 : 병원 이용객
-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도 (담배) 냄새가 나. 옆에 가는 것도 냄새가 확 나."

병원이 코앞이지만, 이곳에서 흡연은 불법이 아닙니다.


의과대학 캠퍼스 자체는 금연구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래 모든 병원은 건물 전체와 출입문에서 10m 이내까지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만, 의과 대학 캠퍼스 내에 병원이 있는 경우 출입문 10m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조금 들어가야지 병원 부지(건물)가 나와요. 의과대학 부지 안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대학교 캠퍼스는 금연구역이 아니고…."

대학 캠퍼스에 있는 다른 대학 병원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병원 건물 근처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여기서부터는 대학 캠퍼스 부지입니다. 바로 옆에는 병원 건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길목에서만큼은 의과대학 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법 규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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