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 설치한 천막 자진 철거…"조만간 다시 세울 것"
입력 2019-07-16 15:19 

우리공화당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자진 철거했다. 지난 6일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한지 열흘 만이다.
우리공화당 등에 따르면 당원과 지지자 등 1000명(우리공화당 측 추산)은 이날 오전 5시께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개 동을 걷어냈다. 이후엔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옮겨가 천막 4동을 다시 쳤지만, 약 1시간 만인 오전 6시께 당원들의 안전을 이유로 천막을 모두 철거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정대집행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천막을 철거한 것"며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공동대표도 "광화문 광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천막을 일부러 옮겨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시는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 실제로 서울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은 오전 5시 20분께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돌연 세종문화회관으로 천막을 옮겨 행정대집행은 수포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철거가 무위에 그친 이후 직원 30명, 용역업체 직원 60명을 교대로 광화문광장에 투입해 우리공화당 측이 다시 천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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