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배추값 하락으로 농민들 울상
입력 2008-11-01 04:43  | 수정 2008-11-03 08:15
【 앵커멘트 】
유례없는 풍년으로 무, 배춧값 폭락세가 계속돼 수확 철 농민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가격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출하 물량이 넘쳐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 배추 농가가 많은 춘천시 서면.

김장철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전혀 밝지 않습니다.

급락한 무, 배춧값에 여기저기서 한숨과 푸념만 쏟아질 뿐입니다.


▶ 인터뷰 : 배추 도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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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산지 배추값은 kg에 3백90원 정도로 지난해의 3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산지 파기 등으로 물량을 조절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 값도 상황은 똑같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성기석 / GBN기자
- "김장을 앞두고 가격 회복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 탓에 출하를 더는 미룰 수 없어 농민들의 걱정이 더욱 큽니다.

결국, 헐값에 출하를 선택한 농민들은 한해 농사를 짓고 손에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진상옥 / 춘천시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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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상인들도 고민입니다.

기름 값이 올라 물류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

현재로선 김장철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현영길 / 청과류 경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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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한번 없는 가을 날씨로, 올해 무, 배추 농사는 유례없는 풍년을 이뤘지만 폭락한 값에 올가을 농심은, 시퍼렇게 멍들고 있습니다.

GBN NEWS 성기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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