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로정신대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 별세
입력 2019-07-15 21:53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인 이영숙 할머니가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징용 피해자인 이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고령으로 인한 치매와 거동 불편으로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 왔다.
투병 중에도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다. 1930년생인 이 할머니는 북정보통학교(현 광주수창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께 미쓰비시 직원과 시청 직원의 말에 속아 같은 학교 학생 10여명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비행기 부속품에 페인트칠을 하는 강제노역에 시달렸지만 월급 한푼도 받지 못했다.

또 1944년 12월 7일 도난카이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져 동료들이 벽돌에 깔려 죽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나고야 공장에서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도야마로 이동했다.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3남1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광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6일 광양 영락공원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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