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묘한 시기 '항일 영화' 러시…관객 발길 이어질까?
입력 2019-07-15 19:32  | 수정 2019-07-16 07:43
【 앵커멘트 】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국내의 반일 감정은 계속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개봉하는 이른바 '항일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도 주목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안부 문제를 지적한 일본 기자가 우익의 탄압을 받자,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는 위안부 문제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합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는 물론, 이들을 부정하는 일본 극우파 등 30여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들의 주장 속 모순을 반박하며, 베일에 싸여 있던 위안부 문제의 민 낯을 파헤칩니다.

일본에선 영화 속 인터뷰이가 상영 중지를 요구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미키 데자키 / 감독
- "본질적으로 인권의 문제인데, (아베 정권이) 마치 외교적인 문제, 또 한일 양국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

영화 '김복동'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가 지난 1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으려고 싸워 온 27년의 세월을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 인터뷰 : 고 김복동 할머니
- "과거에 일왕 때 잘못한 것을 현 정부가 나서서 사죄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요?"

김 할머니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조명하고, 아베 총리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요구합니다.

한일관계가 격화되는 가운데 개봉하는 '항일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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