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도성 갖고 촬영" 여자 수구선수 몰카 찍은 일본인 출국금지
입력 2019-07-15 19:30  | 수정 2019-07-15 20:25
【 앵커멘트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일본인을 출국 금지시키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구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는 선수권대회 경기장입니다.

경기장 옆 수영장에서는 출전을 앞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한 일본인 관람객이 이곳에서 준비 운동을 하는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찍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10여 분간 몰래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다른 외국인 관람객의 신고로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국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보안 검색이 삼엄하지만, 카메라는 제지 없이 갖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장 보안 담당자
- "카메라 반입을 허용하고 있거든요. 별도로 규제하지 않으니까…."

붙잡힌 일본인은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의도를 갖고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하반신을 줌 해서 당겨서 보는 정도거든요. 한두 개가 아니고 어느 정도라고 말씀 드리기는 그렇고…."

해당 일본인은 오늘 귀국하려 했지만, 검찰과 출입국 당국은 긴급히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구금된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열흘 동안 국내에 머물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법조계는 기소될 경우 국내법 적용을 받아 벌금형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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