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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5명의 목소리로 만든 감성+청춘을 위한 음악[M+인터뷰②]
입력 2019-07-15 18:00 
데이식스(DAY6)가 새 앨범 ‘The Book of Us: Gravity’ 발매하며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첫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전 세계에 데이식스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만난 멤버들은 투어 당시를 떠올리며 감동과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공연을 하기도 전에 감동 받은 게 있어요. 저희가 준비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저희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공연을 하기 전부터 감동 받고 시작해서 이상한 기분도 들고 연습하면서 데뷔 전에 꿈꾸던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먼 나라인데 한국하고 떨어진 곳인데도 저희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시고 영광이었습니다.” (원필)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걸 알게 되고 감사했고 부담감도 느꼈어요. 이 분들의 음악적 성향을 저희가 충족을 시켜주니까 공연을 보러 오신거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성진)

데이식스는 데뷔 전 연습생 생활을 하며 선배 가수들의 활동을 지켜봤다. 닮고 싶은 선배 가수들의 행보를 보며 데뷔의 꿈을 이룬 데이식스는 어느덧 소극장 무대에서 잠실실내체육관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저희가 연습생 때 선배님들이 공연하시는 걸 보고 잠실실내체육관을 꼭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래에 두 번째 팬미팅을 했는데 거기서 했고 팬미팅때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영광스럽게도 매진이 됐는데 감동을 받았고요.” (영케이)

공연장이 커질수록 부담감도 커지는 것 같아요. 더 잘해야 할텐데 설레면서도 좋은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발전하는 것 같고 저희 모두 마음가짐 자체가 관객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거든요. 어떤 공연장이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작사, 작곡을 직접 맡아서 하고 있는 만큼 데이식스 멤버들은 늘 창작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안에서 쓴 노랫말과 멜로디는 데이식스의 색을 그대로 갖고가되, 이전에 발표한 곡과 다른 장르와 메시지를 담는다. 곡 하나를 만들 때마다 멤버들은 성장했고 늘 음악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아티스트들이 되어가고 있다.

저는 가사를 쓰면서 아름다움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쓰다보면 전에 똑같이 쓴 문장이 나와서 작업하기 전에 제가 쓴 가사를 다시 읽어봐요. 같은 표현을 최대한 안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그걸 넘기 위해 평소 제가 느끼는 바를 어떻게 전달할까 많이 생각하는 편입니다.” (영케이)

저는 일상생활에서 대화, 아니면 어디선가 눈에 보이는 것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아요. 바로바로 메모를 하는 습관이 전보다 많이 생겼어요. 가사를 부담스럽게 안 들리고 말하듯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신경 써서 작업하고 있어요. 다른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성진)

데이식스(DAY6)가 새 앨범 ‘The Book of Us: Gravity 발매하며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데이식스는 다른 밴드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데이식스만의 감성을 갖고 있다. 어떤 장르나 콘셉트,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다른 색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음악 팬들에게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해준 데이식스의 감성에 대해 멤버들은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제가 생각하는 감성은 멤버들의 목소리가 다 다르다는 점 같아요. 각자 주는 감성들이 다르거든요. 누군가는 부드러운 감성을 자극하는 톤이고, 강렬함을 주는 톤도 있고, 매혹적이고 섹시한 톤도 있고 불쌍한 목소리도 있어요. (웃음) 저는 그런 목소리들이 한 노래에 어우러지면서 데이식스만의 감성이 저희도 모르게 자리가 잡힌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원필)

청춘을 살고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스토리를 담은 게 저희만의 감성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 슬픈 일도 있고 따뜻한 위로도 있을 것이고 희망찬 메시지를 담는 곡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다 어우러진 20대의 감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진)

데이식스는 멤버들 모두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점과 그들만의 감성으로 만든 노래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모두가 믿고 듣는 음악으로 ‘믿듣데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지금, 데이식스가 대중들에게 듣고 싶은 또 다른 수식어는 어떤 것일까.

저희가 놓고 싶지 않은 수식어는 ‘믿듣데;에요. 나이가 들고 나중에 곡이 더 많아지더라도 그 수식어는 계속 따라왔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저희도 노력할 것이고요. 그것만큼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진)

믿듣데‘ 수식어가 저희한테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수식어인데 어느새 자리매김이 됐어요. 이 타이틀이 처음에는 우리가 그만큼 좋은 곡을 많이 냈나?‘ 하다가도 어느 순간 믿음이 깨지면 너무 상처를 받을 것 같았거든요. 저희 음악을 믿고 듣는 분들께도 그럴 것 같았고요. 그래서 그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영케이)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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