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온컬러·빅로고·나염 티셔츠 등 …올 상반기 패션 트렌드는
입력 2019-07-15 17:43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제공 : 무신사]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에서는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New-tro)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패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글리슈즈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닌 슈즈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했고, 네온 컬러와 나염 티셔츠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패션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도 늘고 있는 추세다.
◆ 뉴트로 바람 타고 화려하게 돌아온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15일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과거 유행 패션 문화를 재해석한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은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악세서리까지 모든 패션 아이템에 적용되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휠라 로고 티셔츠 [사진제공 : 무신사]
◆ 오리지널의 진화 '빅로고 디자인' 변화 눈길
빅로고 디자인 역시 차별화를 꾀한 상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폰트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준 아이템을 출시한 것. 일례로 휠라는 기본 로고 디자인과 함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모티브를 가져온 다양한 변형 로고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볼륨 자수를 사용한 셰리프 로고 포인트 스웨트 셔츠, 반소매 티셔츠 등의 경우 출시 직후 전일대비 380%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협업한 독창적인 빅로고 아이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5월 입점 브랜드와 국내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 6인이 만난 '아티스트 인비테이션' 한정 상품을 선보였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율이 90% 올랐고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선 조기 품절됐다.
◆ 반짝 유행 아닌 확실한 슈즈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어글리슈즈'
투박하고 못생긴 슈즈로 불리는 어글리슈즈가 이제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계기로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슈즈를 비롯한 신발 카테고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신발 부분 매출은 '버킷 시리즈'의 인기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MLB의 빅볼청키 시리즈도 출시 3주 만에 7차례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프 어글리슈즈 '탱크 체로키'는 지난 4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2만 족 이상 판매됐다.
커버낫 서퍼맨 티셔츠 [사진제공 : 무신사]
◆ 1020대 마음 사로잡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인기
올해 상반기에는 10~20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올 상반기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쳐온 커버낫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말 쌍용자동차 대표 SUV 브랜드 티볼리와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 간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엘레쎄 역시 트렌드에 맞춘 '헤리티지 라인' 컬렉션을 발매한 가운데 무신사 매출이 전년 대비 425% 가량 급증했다. 무신사에 매 시즌 한정 컬렉션 발매를 실시하고 있는 카파도 대표 상품인 '반다나 팬츠'가 무신사 팬츠 랭킹 상위권에 매 시즌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편적이지 않고 눈에 띄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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