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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항암제` 개발 나선 뉴지랩
입력 2019-07-15 17:24 
코스닥 상장사 뉴지랩이 항암제 개발로 도약을 준비한다. 암세포가 에너지를 얻는 대사작용을 방해해 암세포가 사라지도록 유도하는 '4세대 항암제'가 개발 대상이다. 개발은 뉴지랩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뉴지랩파마를 통해 진행된다. 뉴지랩파마는 2020년 말부터 대사항암제 임상 1상에 들어가 2023년에는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뉴지랩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지랩파마가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기술 KAT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뉴지랩의 바이오 사업은 두 회사에서 진행되는데, 뉴지랩파마는 임상 전략 수립과 연구개발을 맡고 뉴지랩파마코리아는 임상 관리와 법률 검토, 마케팅 전략 등을 담당하는 구조다.
뉴지랩파마가 개발하는 항암치료 물질은 KAT다. 산소와 에너지원 작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일반 세포와 달리 암세포는 무산소 대사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세포의 대사작용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젖산을 내보낸다. KAT는 일반 세포에는 없지만 암세포에만 있는 젖산 통로를 통해 암세포 내부로 진입한다. 이후 암세포의 대사작용을 방해해 암세포가 굶어 죽도록 유도하고, 일반세포에는 있으나 암세포에는 없는 세포 자살 기능을 되살려 암세포가 스스로 사라질 수 있게 만든다.
김동은 뉴지랩파마 대표는 "기존 항암치료는 일반 세포가 함께 죽거나 암이 항암제에 적응하는 부작용, 유전 형질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한계 등이 있었다"며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에만 정확하게 작용해 부작용을 줄인다. 약물 특성상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KAT는 아직 임상 1상도 시작하지 않은 초기 단계로, 뉴지랩파마는 곧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상 초반까지 들어갈 비용을 위해 400억원 수준의 펀딩이 돼 있다. 그 이후에는 협업이나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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