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랏말싸미` 박해일 "고 전미선 기억 생생…마지막 작품 함께해 영광"
입력 2019-07-15 16:35  | 수정 2019-07-15 16: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조철현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해일이 고 전미선을 애도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나랏말싸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철현 감독과 배우 송강호 박해일이 참석했다.
송강호는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이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도재 찍을 때는 저희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이었다. 하필이면 그 촬영을 끝내고 빨리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는 이런 결과가 되니까. 영화를 보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이 영화의 슬픈 운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슬픔을 딛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박해일은 전미선에 대해 기억이 생생하다. 각자 배우 분들 치열하게 준비해서 촬영을 했다. 촬영이 끝나면 맛있는 식사도 하고 과거의 이야기도 하고 작품의 설렘도 나눴다. 그 추억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해일은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다. 보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듯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철현 감독은 천도재 장면을 찍을 때 전미선은 그 자리에 없었다. 궁녀 역할을 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울었다. 그래서 연출자로 울지 말라고 참아달라고 부탁했었다. 천도재에서 부른 노래는 세종께서 직접 지었다는 책을 참고해서 현대어로 작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철현 감독은 끝내 힘들다”며 마이크를 내려놨다.
지난달 29일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영화계가 비통함에 빠졌다. 전미선의 유작은 ‘나랏말싸미가 됐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24일 개봉.

skyb184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