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웨이, 미국서 수백명 해고 계획
입력 2019-07-15 15:51 
[사진 = 연합뉴스]

화웨이가 미국에서 수백명 가량의 인력들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자 미국에 있을 필요가 없어진 인력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인력을 뺀다는 것은 화웨이의 미국 내 비즈니스가 예전만큼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에서 약 1500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그 중 절반 가량은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이나 통신기기들을 판매하는 세일즈 담당이며, 나머지 절반은 R&D 인력들이다. 이번 해고대상은 화웨이의 R&D를 담당하던 퓨처웨이 소속 직원 수백명. 월스트리트저널은 퓨처웨이 직원 중 일부는 이미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이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고 대상자들 중에서 중국 국적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화웨이 미국 지사에 남아서 다른 일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요구받았다.
화웨이가 미국 R&D 인력들을 이처럼 정리하는 이유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R&D 담당직원들은 이 조치로 인해 본국과 연락할 수 없도록 차단당한 것이다. 따라서 화웨이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진행한 R&D를 본국으로 가져올 수 없는 상황에 처했고, 이 때문에 결국 미국에 있는 R&D 인력들을 철수시키게 됐다는 것이 보도내용이다. 화웨이의 R&D 담당 미국지사인 퓨처웨이는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산타클라라 뿐만 아니라, 보스턴 달라스 시카고 샌디에고 시애틀 뉴욕 등 9군데에 분산돼 있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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