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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에 선발투수인가…김선기-임기영-임찬규 ‘절치부심’
입력 2019-07-15 15:18 
키움 투수 김선기는 16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국내 복귀 후 1군 무대 첫 선발 등판 경기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선기(28·키움)가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임기영(26·KIA)과 임찬규(27·LG)도 선발투수를 맡는 건 각각 112일, 29일 만이다.
16일 프로야구 KBO리그 5경기에 등판할 선발투수 10명이 발표됐다. 3명은 최근 볼 수 없던 이름이었다. 김선기, 임기영, 임찬규는 전반기 막바지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16일 고척 삼성전에 김선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김선기의 시즌 첫 등판이자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가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돌아온 김선기는 2018년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그의 보직은 구원투수였다. 21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두드러진 성적이 아니었다.
김선기는 올해 키움의 선발투수 후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어깨 염증으로 재활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6월 말 복귀한 김선기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4일 퓨처스리그 경산 삼성전에는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7일 고척 롯데전(양현 3이닝 무실점)처럼 오프너 성격이 강하다. 이승호, 안우진이 이탈하면서 키움은 선발투수 1명이 부족하다.

김선기는 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51개의 공을 던졌다. 긴 이닝까지 책임지진 않을 터. 그렇지만 양현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경우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
1군 경기도 참 오래됐다. 김선기에게는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무대다. 공교롭게 마지막 1군 경기(2018년 9월 21일 고척) 상대도 삼성이었다.
2017년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임기영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16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임기영이 1번째 투수로 나가는 건 3월 26일 광주 한화전(4이닝 8실점) 이후 112일 만이다.
임기영은 극간근 부상 회복 후에도 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공 끝에 힘이 없다”며 박흥식 감독대행은 임기영의 호출시기를 늦췄다.
임기영은 3개월이 지난 후에야 1군 엔트리의 한자리를 얻었다. 6월 27일 1군 등록 후 세 차례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6.14(7⅓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다.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기회다.
임찬규도 선발 등판이 낯설다. 6월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한 달 만이다. 당시 내용도 1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4실점으로 안 좋았다. 6월 이후 그의 위치는 거의 불펜에 있었다.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올해 4월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선발진은 포화 상태였다.
이상 없던 LG 선발진에는 이상이 생겼다. 류제국이 빠지면서 한자리가 비었다. 5일 광주 KIA전(5이닝 5실점)에 선발 등판했던 김대현은 불펜으로 이동했다.
최근 윌슨, 켈리 외인 원투펀치 외 선발투수의 활약이 미진한 LG다. 임찬규로선 선발투수 눈도장을 찍을 찬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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