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공항 인근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 감염 확인
입력 2019-07-15 15:17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는 매개체를 통한 해외유입감염병감시 사업 수행 중 지난 7월 1~7일 인천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모기 100마리 중 반점날개집모기 2마리에서 뎅기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하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2일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확인 시험 결과 뎅기바이러스는 혈청형 2(DENV-2)으로 확인됐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태국의 환자 및 모기에서 분리된 것과 유사했다. 이날 조사지역 주변 긴급조사를 실시하여 채집한 모기 1381마리에서는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최근 동남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기를 통한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감염경로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반점날개집모기의 뎅기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현재까지 규명된 바 없고, 우리나라에서 분포가 적어(2018년 기준 0.04%), 국내 환자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위험을 대비해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광역시와 협조해 매개모기 감시 지점을 현재 7개 지점에서 10개 지점으로, 감시 주기는 주 1회에서 주 3회로 확대해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주 간 인근 지역 매개모기에 대해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감염모기가 채집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는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예방 및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만약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하여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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