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검찰이 수사 주재자로서 신뢰 되찾는 계기 마련될 것"
입력 2019-07-15 14:41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23기) 지명 이후 그의 연수원 1년 선배인 22기 검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권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를 통해 "검찰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하면서 많이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지검장은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지냈다. 2012년 이명박정부에선 대통령 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는 권 지검장을 포함해 7명이다. 앞서 봉욱 대검 차장(54·19기)을 비롯해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59·18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이 잇달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