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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되지 않았던 7이닝 2실점 호투...12회 끝에 승리 [류현진 등판] (종합)
입력 2019-07-15 13:50  | 수정 2019-07-15 15:55
류현진이 1회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던 도중 상대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의 11승 도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그의 호투는 헛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경기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62승 33패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50승 43패.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 5분에 시작된 이 경기는 자정을 넘어서야 끝났다. 연장 12회까지 접전이 벌어졌다. 다저스가 12회초 잡은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맥스 먼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앞서가는 점수를 냈고, 알렉스 버두고의 중전 안타, 러셀 마틴의 야수선택이 이어지며 2점을 추가했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로 조금 올랐다. 승패없이 물러나며 10승 2패를 유지했다.
1회 안타 5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수비도 도왔다. 5회는 결정적이었다. 2사 1, 2루에서 J.D. 마르티네스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홈에 들어가는 2루 주자 라파엘 데버스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1회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될 수 있었던 잰더 보가츠의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는 등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다저스 수비는 튼튼했다. 3루수 맥스 먼시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캐치하며 아웃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안타성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A.J. 폴락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데 이어 5회 2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 홀로 4타점을 올렸다.
불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7회까지 4-2 리드를 가져갔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가 보가츠, 마르티네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바에즈의 시즌 3호 블론 세이브.
보스턴은 8회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9회에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9회 잭 로스컵, 이미 가르시아를 연달아 투입했으나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1사 1, 2루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의 후반기 첫 등판. 이 자리에서 그는 데버스를 9구 승부 끝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고, 보가츠도 헛스윙으로 마무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10회에는 2사 2루 위기를 벗어났다.
11회초에는 앞선 5회말과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2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좌익수 앤드류 베닌텐디의 송구가 정확했고 2루 주자 버두고가 홈에서 아웃됐다. 보스턴도 11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날렸다.
12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볼넷에 이어 코디 벨린저가 상대 투수의 주루 방해로 출루했고, 폴락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판을 깔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얻은 다저스는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무사 1루에서 벨린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브록 홀트가 잡았다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 과정에서 투수 헥터 벨라스케스가 벨린저의 진루를 가로막으며 주자를 살려보냈다.
벨라스케스는 패전투수가 됐고, 11회 만루 위기를 극복한 딜런 플로로가 승리투수가 됐다. 12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는 친정팀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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