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산도 유일한 의사로 16년째 헌신한 이강안 원장, 제7회 성천상 수상
입력 2019-07-15 11:17 
이강안 청산도 푸른뫼의원 원장. [사진 = 중외학술복지재단]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전남도 최남단의 섬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데 여생을 바치고 있는 이강안(83)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을 제7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천상은 국내 최초 수액제 개발과 필수의약품 공급을 통해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묵묵히 희생과 헌신을 통해 인류 복지 증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이강안 원장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16년째 활동하고 있다. 청산도와 인근 섬마을의 유일한 의사다. 그는 오전 7시 40분부터 진료를 시작해 하루 평균 120명의 환자를 돌본다. 16년동안 수행한 외래진료 건수가 48만건에 달한다. 특히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피고 배편으로 가야 하는 청산도 인근의 여서도, 모도까지 왕진을 다닌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고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하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어주는 등 매년 천만 원 이상의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962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잠실병원 부원장,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1993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의원을 개원해 10년동안 운영했다. 이후 의사가 없어 폐원할 위기에 처한 청산도 푸른뫼의원을 지난 2004년 인수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푸른뫼의원은 이 원장이 인수하기 전까지 의사가 4번이나 바뀔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안정된 노후의 삶을 포기하고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노년을 바친 이강안 원장의 삶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8월 27일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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