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시장 '자전거 하이웨이' 건설 발표…"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선언"
입력 2019-07-15 10:30  | 수정 2019-07-15 10:55
【 앵커멘트 】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자전거 하이웨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하는 등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 도로엔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탄 사람들만 지나갑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차 없는 거리인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시클로비아'는 일요일과 국경일에 시내 135km의 도로에서 운영되는데, 매주 170만 명이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카롤리나 수아레즈 / 보고타 시민
- "요즘 대기 오염도 심한데 시클로비아를 통해 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클로비아 현장에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시내 중앙차로가 설치된 간선도로 128km를 중심으로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 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를 구축해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 구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자전거 하이웨이는 차도와 구분된 인도처럼 만드는 보도형, 지상구조물과 연결한 캐노피형, 다리나 고가도로 옆에 붙이는 튜브형, 중앙차로 위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녹지공간으로도 활용하는 그린카펫형이 함께 추진됩니다.

박원순 시장은 2년 안에 자전거 하이웨이를 건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저는 제가 적어도 서울시장으로 있는 동안은 모든 서울의 길은 사람으로 향하게 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서울시는 또 이태원과 남대문 등 사람들의 발검음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곳에 차 없는 거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콜롬비아 보고타)
- "서울시는 이런 차 없는 거리 시클로비아의 확대를 넘어 자전거 하이웨이 건설을 통한 자전거 천국은 이르면 내년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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